수성아트피아서 만나는 잃어버린 동네 기억

수성아트피아, 지역 예술의 중심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수성아트피아는 다양한 전시와 공연, 예술아카데미 운영, 대관사업 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아트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며 시민들에게 풍부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오정향 작가 개인전, ‘공간의 파편 : 잃어버린 동네를 찾아서’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에서는 2025 지역작가 공모 지원사업 A-ARTIST 선정작가인 오정향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공간의 파편 : 잃어버린 동네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음과 기억 속에 반짝이던 생의 한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정향 작가는 ‘기억’과 ‘추억’을 주제로 삼아, 매체의 방식과 기술적 구현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증강현실(AR)과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실재하지 않지만 분명 존재했던 풍경을 공간에 배치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기억의 공간

전시 작품은 QR코드를 통해 ARTVIVE 앱을 설치한 후 스마트폰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기억의 파편 : 담벼락 모퉁이’ 작품은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유년 시절 골목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록된 기억 : 미래 기억’, ‘기억의 파편 : 마당이 있는 집’ 등 작품들은 친구들과 바라본 하늘, 부모님과 방문한 옛집, 골목길 등 우리 추억 속 장소들을 현실로 불러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수성아트피아의 전시 관람은 증강현실 체험 게임과 같은 재미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은 문화 체험이 될 것입니다. 사계절의 변화를 담은 미디어아트 영상은 센서에 의해 영상이 전환되고, 작품 중앙에 서면 천장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사운드를 들으며 몰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의 파편 : The alley’ 작품에서는 가상현실(VR) 체험도 가능해, 관람객이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VR 체험 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으니 도슨트의 안내를 따라 관람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2전시실 안효찬 작가의 ‘Formwork’ 전시

바로 옆 2전시실에서는 안효찬 작가의 ‘Formwork’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이 전시는 도시 건설 현장과 고층 빌딩 등 인간 문명의 상징적 구조물을 통해 현대 사회의 욕망과 그 이면의 모순을 조명합니다. 다소 자극적인 연출이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에 따라 불편함이나 충격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시 관람과 소통의 장, 6월 22일까지

이번 오정향 작가의 개인전은 6월 22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진행됩니다. 관람객들은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며 전시를 감상하고, 함께 방문한 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경험도 제공되어, 수성아트피아만의 독특한 전시 관람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장 위치

수성아트피아
대구광역시 수성구 무학로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