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속 고즈넉한 봉산서원 산책

대구 도심 속 고즈넉한 봉산서원 산책

대구 수성구 상동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봉산서원은 도심 속에서 조용히 역사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이곳은 선비들의 학문과 삶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봉산서원은 1997년에 세워진 서원으로, 문탄 손린 선생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하였습니다. 손린 선생은 한강 정구와 우복 정경세 선생의 문인으로, 1606년 선조 39년에 문과에 합격하였으며, 그의 저서인 문탄문집은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서원 입구를 따라 걷다 보면 담장 너머로 공부하는 아이들과 선비들의 모습이 떠오르며, 정면에는 아담한 강당인 지행당이 자리해 있습니다. 지행당과 지행문은 삶의 가치를 스스로 지키며 바르게 살아가는 법을 가르치는 공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원의 우측에는 일반적인 서원과는 달리 동재 대신 봉암사라는 사당이 위치해 있어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좌측에는 소박한 서재인 송독재가 자리해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봉산서원은 자연과 어우러진 조용한 공간으로,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서원 입구 지행문 옆 안내문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여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서원은 사유재산으로 후손들이 직접 관리하며 거주하고 있으므로, 방문 시에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시간은 피하고 예의를 갖춘 관람이 요구됩니다.

대구 도심 속에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봉산서원은 조용한 산책과 함께 우리 전통문화의 깊이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주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수성로12길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