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으로 연 미래 수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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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연 미래 수성구

학생들이 직접 완성한 로봇 무대

2026 수성구 로보틱스컵 대회 SRC가 2026년 10월 31일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고산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함께 만드는 로봇, 같이 성장하는 우리’를 내건 이번 대회는 수성구 관내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등학생이 직접 제작하고 프로그래밍한 로봇으로 주어진 임무를 해결하는 청소년 로봇 대회다.

대회에는 8세부터 19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학생들로 구성된 18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예선과 본선을 거치며 로봇 제작 능력과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뤘다. 단순히 로봇의 속도만 비교하는 자리가 아니라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법을 코드로 구현하는 전 과정이 경기 결과를 좌우했다.

대강당에는 학생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가족과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참가 로봇이 장애물을 통과하거나 임무를 완수할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경기 구역 곳곳에는 심사위원들이 배치돼 각 팀의 수행 과정을 살피고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겼다. 지도 교사와 가족은 경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며, 학생들이 스스로 로봇을 운용해 과제를 해결했다.

구조 주차 청소로봇의 임무 수행

대회 종목은 구조로봇과 주차로봇, 청소로봇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각각의 경기는 실제 생활에서 로봇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체적인 임무로 구성했다.

종목주요 임무
구조로봇여러 장애물을 피하면서 정해진 구조 임무 수행
주차로봇도로를 주행한 뒤 지정된 공간에 평행 주차
청소로봇여러 색상의 공을 수거해 지정된 위치에 배치
군집 드론프로그래밍에 따라 여러 대의 드론이 정해진 공간에서 형태를 이루며 비행

구조로봇 경기에서는 장애물을 인식하고 피하면서 목표 지점까지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능력이 중요했다. 참가 학생들은 로봇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구조 임무를 수행했다. 예상과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면 원인을 살피고 다시 해결책을 찾는 과정도 이어졌다.

주차로봇 종목에서는 로봇이 도로를 따라 움직인 뒤 지정된 공간에 평행 주차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어린 학생들이 직접 코딩한 로봇은 정해진 경로를 이동하고 주차 공간에 진입했다. 방향과 이동 거리, 회전 시점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만큼 참가자들의 집중력이 두드러졌다.

청소로봇은 경기장에 놓인 여러 색상의 공을 수거한 뒤 정해진 위치로 옮겼다. 학생들은 센서와 모터를 제어해 로봇이 공을 구분하고 이동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생활 속 청소 기능을 경기 과제로 바꾸면서 로봇의 작동 원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종목이었다.

여러 대가 함께 움직인 군집 드론

군집 드론 경기도 현장의 관심을 모았다. 여러 대의 드론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형태를 이루도록 프로그래밍하고, 정해진 공간 안에서 정확하게 이동시키는 방식이었다. 드론들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날아올라 군집 비행을 선보였다.

군집 비행은 한 대의 드론을 조종하는 기술을 넘어 여러 기체의 움직임과 위치를 동시에 설계해야 하는 과제였다. 참가 학생들은 직접 작성한 프로그램의 결과를 지켜보며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정해진 형태를 얼마나 정확하게 구현하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제시됐다.

대강당의 대형 화면에는 주차로봇과 청소로봇, 구조로봇, 군집 드론의 경기 모습이 실시간으로 비쳤다. 관람객들은 화면을 통해 여러 경기의 진행 상황과 로봇의 세밀한 움직임을 함께 살필 수 있었다.

기초 이론부터 모의 경기까지 준비

참가 학생들은 대회를 앞두고 로봇의 작동 원리와 기초 이론을 익혔다. 이어 센서와 모터 제어, 라이트 레이싱 등 로봇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코딩 논리를 배웠다. 실제 대회와 비슷한 모의 경기를 진행하며 임무 수행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도 받았다.

  1. 기본 교육: 로봇의 작동 원리와 기초 이론 학습
  2. 코딩 교육: 센서와 모터 제어, 라이트 레이싱 등 코딩 논리 학습
  3. 대회 준비: 모의 경기를 통한 수행 점검과 문제 해결 교육

이 같은 준비 과정은 학생들이 완성된 로봇을 단순히 사용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로봇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센서가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모터가 입력된 명령에 따라 작동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연결했다.

경기에서는 사전에 익힌 지식이 실제 문제 해결 능력으로 이어졌다. 로봇이 계획한 경로에서 벗어나거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학생들은 프로그램과 기계의 움직임을 다시 점검해야 했다. 팀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해결책을 적용하는 과정도 대회의 중요한 장면이었다.

공연으로 누그러진 경기 전 긴장감

본격적인 경기에 앞서 두 팀의 춤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에 오른 어린이들은 당찬 동작으로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활기찬 공연은 경기를 기다리던 참가 학생들의 긴장감을 잠시 누그러뜨리며 대강당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다시 경기장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참가자들은 로봇과 경기 구역을 살피며 차례를 기다렸고, 가족들은 객석에서 응원을 보냈다. 심사위원들은 각 경기 구역에서 임무 수행 여부와 로봇의 움직임을 확인했다.

로봇과 인공지능 인재를 키우는 교육

이번 대회는 재단법인 수성미래교육재단과 수성미래교육관이 청소년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공학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했다. 학생들이 인공지능과 로봇 등 미래 신기술을 직접 구현하고, 교육 과정에서 익힌 실력을 실제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자리였다.

로봇 제작과 코딩은 한 번의 입력으로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하며 결과를 개선하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로봇의 움직임으로 구현했고, 다른 팀의 경기와 해결 방식을 지켜보며 경험을 공유했다.

수성구는 2025년 지역 청소년과 독일 카를스루에 청소년 사이의 교육·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고 미래 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로보틱스컵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26년 대회에서는 수성구 관내 학생들이 제작한 로봇과 프로그래밍 결과를 중심으로 실력을 겨뤘다.

이번 행사는 로봇공학과 인공지능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구조와 주차, 청소, 군집 비행처럼 목적이 분명한 과제를 해결하며 로봇이 생활과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폈다. 가족과 관람객도 학생들이 코드를 실제 움직임으로 바꾸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경쟁을 넘어 함께 성장한 18개 팀

경기 결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통해 결정됐지만 현장의 의미는 순위에만 머물지 않았다. 학생들은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나누고 시행착오를 해결했다. 다른 연령대 참가자들의 로봇과 프로그램을 보며 다양한 접근 방식도 확인했다.

로봇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순간에도 참가 학생들은 끝까지 기체와 프로그램을 살폈다. 임무를 완수한 뒤에는 팀원들이 함께 기뻐했고,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대회장은 기술 경쟁과 가족 응원, 학생들의 집중력이 어우러진 청소년 과학 교육의 현장이었다.

수성구 로보틱스컵은 학생들이 배운 지식을 직접 작동하는 로봇으로 증명하고, 미래 기술에 대한 관심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확장한 자리였다. 18개 팀은 구조와 이동, 수거, 군집 비행이라는 서로 다른 과제에 도전하며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펼쳐 보였다.

대회 장소

대회가 열린 고산초등학교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3067에 있다. 이날 경기는 학교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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