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빛난 달서 ESG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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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도 빛난 달서 ESG축제

비 내린 공원에 이어진 발걸음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대구 달서구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에서 2026 달서으쓱 ESG 생태관광 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 당일에는 비가 내렸지만 우산과 우비를 준비한 주민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빗물에 젖은 푸른 잔디와 형형색색의 우산이 어우러진 공원에서는 환경의 가치를 놀이와 체험으로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주민들은 전시와 체험 공간을 차례로 둘러보며 생태관광과 자원순환의 의미를 살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전시물을 관람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환경보호와 자원순환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된 점이 돋보였다.

ESG를 놀이로 배우는 축제

ESG는 환경 보호를 뜻하는 환경,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는 사회, 투명한 운영 체계를 가리키는 지배구조를 함께 고려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기준이다.

축제장에서는 이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와 올바른 분리배출, 자원 재사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이 이어졌다. 어린이들도 게임과 신체 활동을 통해 환경 실천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

페달을 밟아 만든 친환경 에너지

자가발전 체험에서는 참가자가 자전거 페달을 직접 밟아 전기를 만들었다. 이렇게 생산한 전기로 솜사탕과 팝콘을 완성하는 과정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아이들은 페달을 힘차게 돌리며 자신이 만든 에너지가 실제로 활용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전기는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과 에너지 전환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이었다. 먹거리와 자가발전을 결합한 구성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며 활기를 더했다.

게임으로 익힌 올바른 분리배출

분리배출 운동회와 낚시 게임도 어린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폐기물 낚시와 병뚜껑 골인 등 친숙한 놀이 방식을 활용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은 폐기물을 구분하고 정해진 곳으로 옮기는 과정을 반복하며 분리배출의 기본 원리를 익혔다. 설명만 듣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움직이고 결과를 확인하는 체험이어서 환경보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버려진 자원의 새로운 변신

업사이클 아트 전시에서는 대형 드럼통과 버려진 캔이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대형 드럼통을 절단하고, 폐기된 캔을 깨끗하게 세척한 뒤 가공해 마을을 꾸미는 오브젝트로 재탄생시킨 작품이 전시됐다.

본래 용도를 다한 물건도 손질과 아이디어를 거치면 새로운 가치를 지닌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폐기물로 여겨졌던 재료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며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확인했다.

동물과 교감한 생태 체험

선돌공원 한편에는 말과 염소, 토끼, 아기 돼지가 함께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우비를 입은 아이들은 동물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직접 말을 타보며 생태 체험에 참여했다.

비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동물 체험 공간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의 관심이 모였다. 아이들이 동물의 움직임을 살피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교감하는 모습이 이어졌으며, 체험을 마친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도심 공원에서 동물을 가까이 만나고 생태탐험가처럼 관찰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끈 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다시 쓰는 가치를 보여준 중고장터

축제장 한쪽에서는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중고장터가 운영됐다. 신발과 가방, 도서, 인형 등 상태가 좋은 여러 물품이 판매됐다.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주인에게 연결하는 장터는 자원순환의 의미를 생활 속 거래로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필요한 물품을 살펴보며 물건의 수명을 늘리고 폐기물을 줄이는 실천에 동참했다.

일회용품을 줄인 먹거리 공간

먹거리 공간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돼 축제의 친환경 취지를 뚜렷하게 드러냈다. 친환경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반 이상 담아오거나 다회용기를 지참한 참가자에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참가자가 축제장 정리와 일회용품 감축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었다. 쓰레기를 수거하는 행동과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습관을 먹거리 체험과 연결하면서 행사장도 깨끗하게 유지됐다.

빗속에서도 이어진 가족 추억

부슬비가 내린 공원에서는 젖은 잔디와 알록달록한 우산이 어우러져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가 형성됐다. 무료 포토부스에는 우비를 입은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사진을 남기기 위해 모였다.

비를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빗속 풍경 자체를 추억으로 기록하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각 체험 공간을 찾는 주민들로 축제장은 활기를 유지했다.

스탬프 투어로 완성한 하루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도장을 모았고, 완주한 뒤에는 뽑기 행사에 참여했다.

뽑기 선물로는 친환경 올인원 비누와 마스코트 인형이 마련됐다. 체험과 관람, 자원순환 활동을 차례로 경험한 뒤 기념품까지 받을 수 있어 축제의 흐름을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일상으로 이어지는 환경 실천

2026 달서으쓱 ESG 생태관광 페스티벌은 자가발전과 분리배출, 업사이클링, 동물 교감, 중고장터, 다회용기 사용을 하나의 축제 안에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환경보호는 거창한 구호에 머무는 일이 아니라 에너지를 아끼고, 쓰레기를 구분하고, 물건을 다시 사용하며, 일회용품을 줄이는 생활 속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보여줬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주민들은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찾아 체험을 이어갔다. 주민들의 참여가 더해진 현장은 생태관광의 즐거움과 지속 가능한 생활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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