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 옥상에 핀 가을

대구 서구청 옥상이 노란색과 분홍색, 자주색 국화가 어우러진 가을 정원으로 변신했다.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꽃길을 걷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가을 국화 전시회’가 서구청 옥상생태공원에서 주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청사 밖에서는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풍경이지만, 5층 옥상에 오르면 나무와 잔디, 연못, 국화가 조화를 이룬 생태공원이 펼쳐진다. 데크길을 따라 이어지는 형형색색의 국화와 곳곳에 마련된 벤치, 조형물은 행정 공간인 청사를 가을 산책 장소로 바꿔 놓았다.
가을 국화 전시 일정
가을 국화 전시회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11월 13일까지 대구 서구청 5층 옥상생태공원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 행사명 | 가을 국화 전시회 |
|---|---|
| 장소 | 대구 서구청 5층 옥상생태공원 |
| 전시 기간 | 2026년 10월 19일에서 11월 13일 |
| 관람 시간 |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
| 입장료 | 무료 |
| 단체 관람 | 어린이집 등 단체는 사전 예약 필요 |
| 예약 문의 | 대구 서구청 총무과 053-663-2213 |
평일에 운영되는 전시인 만큼 관람을 계획한다면 운영 날짜와 시간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집을 비롯한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예약 문의는 대구 서구청 총무과가 맡는다.
청사 위에 펼쳐진 꽃길
옥상으로 올라서면 데크길 양쪽에 노란색과 분홍색 국화 화분이 줄지어 놓인 모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둥글게 꽃을 피운 화분을 색깔에 따라 번갈아 배치해 길을 따라 선명한 꽃띠가 이어진다. 높지 않은 화분에 풍성하게 핀 꽃들이 보행 동선 가까이에 놓여 있어 천천히 걸으며 국화의 색과 형태를 살펴보기 좋다.
입구 부근에는 풀 사이로 작은 연못이 자리한다. 국화만 단독으로 전시한 공간이 아니라 나무와 물, 잔디가 함께 어우러진 옥상 정원이라는 점이 두드러진다. 청사 옥상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활용하면서도 생태공원의 기존 풍경과 계절 꽃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여러 단으로 화분을 걸어 놓은 장식도 시선을 끈다. 노란색과 자주색 꽃 사이에는 붉은 잎을 지닌 식물이 더해져 있다. 작은 화분이 층층이 모인 모습은 하나의 커다란 꽃벽처럼 보이며, 평면적인 꽃길과는 다른 입체적인 풍경을 만든다.
색과 모양이 다른 국화 정원
안쪽 잔디밭에는 국화를 여러 형태로 배열한 정원이 이어진다. 화분을 둥글게 모은 뒤 색깔별로 둘러놓아 커다란 꽃무늬처럼 꾸민 구역이 있고, 가운데 부분의 높이를 올려 국화를 층층이 배치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정원의 중심을 이루는 색은 밝은 노란색이다. 그 사이로 분홍색과 자주색, 붉은색 국화가 더해지면서 가을 정원 특유의 풍성한 색감이 살아난다. 같은 종류의 꽃을 단순하게 늘어놓지 않고 높이와 색의 순서를 달리해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
비가 내린 뒤에는 작은 꽃송이마다 물방울이 맺혀 꽃잎의 결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멀리서 바라보면 여러 개의 둥근 꽃다발이 잔디밭 위에 놓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작은 꽃잎이 겹겹이 포개진 섬세한 모습이 확인된다.
가운데에는 꽃송이가 큼직한 대국이 자리해 풍성한 노란 꽃잎을 펼친다. 어떤 국화는 짧은 꽃잎이 촘촘하게 겹치고, 또 다른 국화는 긴 꽃잎이 바깥쪽으로 뻗어 퍼진다. 같은 국화라는 이름 안에서도 꽃송이의 크기와 꽃잎의 모양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하나씩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국화와 조형물이 만든 포토존
국화 정원 초입에는 판다 조형물과 초록색 벤치가 함께 놓인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벤치 뒤편의 국화 장식이 배경을 채우고 양옆에도 꽃이 이어져, 한 화면에 가을 정원의 색감을 담을 수 있는 구조다.
안쪽에는 노란 국화와 분홍 국화가 일렬로 놓여 있고 그 뒤로 벤치가 배치돼 있다. 관람객이 꽃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꽃의 배열과 휴식 공간을 함께 구성해 관람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다.
둥근 공 세 개를 등에 올린 커다란 흰 곰 조형물도 만날 수 있다. 조형물 주변을 국화가 둘러싸고 있으며, 그 너머로는 도심 건물이 보인다. 꽃과 조형물, 청사 주변의 도시 풍경이 한 장면 안에 들어오면서 이곳이 도심 속 옥상 정원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꽃밭 사이에서 누리는 휴식
정원 중간중간에는 쉼터와 벤치가 마련돼 있다. 관람객들은 데크길을 따라 국화를 둘러본 뒤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주변 건물과 가을 하늘이 함께 보이는 개방된 옥상에서 꽃향기와 선선한 바람을 느끼며 일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공간이다.
옥상생태공원은 구청 업무를 위해 청사를 찾은 주민들도 짧게 들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돋보인다. 점심시간이나 청사 방문 일정 중 잠시 옥상에 오르면 꽃길을 걷고, 벤치에서 쉬고, 마음에 드는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행정 업무를 보는 청사에 계절 전시를 더해 주민이 가까운 생활권에서 가을 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특별한 장거리 이동이나 별도의 입장료 없이도 일상 속에서 국화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도심 일상에 더해진 가을빛
서구청 옥상생태공원은 나무와 잔디, 작은 연못이 있는 기존 정원에 다채로운 국화를 더해 한층 풍성한 계절 풍경을 완성했다. 입구의 꽃길에서 시작해 잔디밭의 원형 장식과 계단식 화분, 판다와 흰 곰 조형물, 벤치로 이어지는 구성은 짧은 산책 안에서도 여러 장면을 만날 수 있게 한다.
가까이에서는 겹겹이 포개진 꽃잎과 물방울을 살펴볼 수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화분이 모여 만든 커다란 무늬와 색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노란색을 중심으로 분홍색과 자주색, 붉은색이 번갈아 나타나 옥상 전체에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더한다.
주말 나들이를 기다리지 않아도 가까운 공공청사에서 가을꽃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국화 전시의 분명한 매력이다. 청사 옥상이라는 공간을 주민의 휴식과 계절 문화 향유를 위한 장소로 활용하면서, 익숙한 구청 풍경에도 새로운 표정을 입혔다.
2026년 가을 대구 서구청을 찾는다면 5층 옥상생태공원에서 이어지는 국화 꽃길을 둘러볼 수 있다. 알록달록한 꽃과 초록빛 정원, 도심의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이 주민의 평범한 하루에 가을빛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