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밖으로 나온 동화

2026년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대구 달서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동화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낭독극이 펼쳐졌다. 책 속 이야기를 눈앞의 무대로 옮긴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배우와 대화하고 퀴즈를 풀며 직접 참여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독서의 달에 열린 어린이 낭독극
달서어린이도서관은 2026년 9월 13일 4층 시청각실에서 낭독극 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를 선보였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달서구립도서관 곳곳에서 열린 여러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주말을 맞은 도서관 홀에는 공연을 관람하러 온 부모와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연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활기찬 움직임과 가족들의 대화가 더해지면서 도서관은 평소 책을 읽는 공간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동화구연과 공연을 한 자리에서 함께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은 객석에 앉아 이야기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우들의 질문에 답하고 장면마다 반응하면서 공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참여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무대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동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개됐다. 배우들은 재미있는 연기로 등장인물과 상황을 표현했고, 어린이들이 내용을 어렵지 않게 따라갈 수 있도록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냈다.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일방적으로 보고 듣는 관계가 아니라 질문하고 대답하는 상호작용이 이어졌다. 배우가 말을 건네면 어린이들은 각자의 생각을 큰 목소리로 표현했고, 이야기의 재미있는 대목에서는 밝은 웃음소리가 시청각실 곳곳에 퍼졌다.
책으로 접하던 이야기에 배우의 표정과 몸짓,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한 편의 동화는 모두가 함께 완성하는 공연으로 확장됐다. 어린이들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즉각 반응하는 모습에서는 공연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야기를 되짚은 OX 퀴즈
공연 중간에는 OX 퀴즈가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앞서 본 공연 내용을 다시 떠올린 뒤 각 문제의 답을 골랐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데 머무르지 않고 등장인물과 이야기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문제가 제시될 때마다 어린이들은 손을 번쩍 들거나 적극적으로 답을 표현했다. 배우들의 연기와 동화 내용을 기억해 답을 찾는 과정에서 객석의 참여도는 한층 높아졌다. 공연을 바라보던 어린이들이 이야기 속 활동에 직접 뛰어들면서 현장에는 생동감이 더해졌다.
이 같은 참여 방식은 낭독극의 내용을 어린이들이 다시 생각해 보도록 이끌었다. 보고 들은 장면을 기억하고 자신의 판단으로 답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동화 감상과 놀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됐다.
소원을 담은 나뭇잎
공연 마지막에는 소원나무 체험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자신의 소원을 담은 나뭇잎을 나무에 붙였다. 차례를 기다린 뒤 작은 손으로 나뭇잎을 붙이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무대 앞을 채웠다.
각자의 소원이 담긴 나뭇잎이 하나씩 더해지면서 소원나무도 완성돼 갔다. 이야기를 보고 듣던 어린이들이 직접 무대 가까이 나와 체험에 참여함으로써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함께 만들었다.
동화구연으로 시작해 배우와의 대화, OX 퀴즈, 소원나무 체험으로 이어진 구성은 어린이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 안에 머물도록 했다. 관람과 참여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졌다는 점이 이날 행사의 중심이었다.
책과 상상이 만난 도서관
이날 달서어린이도서관은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며 직접 참여하는 공간이 됐다. 한 권의 책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배우들의 공연으로 펼쳐졌고, 어린이들의 대답과 웃음, 체험 활동으로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익숙한 동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했다. 글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무대 위 연기와 목소리로 만나고, 퀴즈를 통해 내용을 되새기며, 마지막에는 자신의 소원을 표현했다. 서로 다른 활동은 모두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과정 안에서 연결됐다.
달서구립도서관의 독서의 달 프로그램은 책과 공연, 놀이를 한 공간에 담아 어린이들이 이야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달서어린이도서관에서 열린 낭독극은 어린이의 반응과 참여가 공연의 일부가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각실에서는 배우들의 연기와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번갈아 이어졌다. 웃음과 대답이 객석을 채웠고, 마지막 소원나무 체험까지 마친 어린이들은 책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다양한 감각으로 경험했다. 독서의 달에 마련된 이날 무대는 읽기와 듣기, 상상과 참여가 어우러진 어린이 독서문화의 한 장면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