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예술이 숨 쉬는 대구 하빈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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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예술이 숨 쉬는 대구 하빈 마을

평화와 예술이 숨 쉬는 대구 하빈 마을

봄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디로 떠날지 고민하게 됩니다. 아직 봄꽃이 만개하지 않은 시기지만,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한 하빈 PMZ평화예술촌은 여행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빈 PMZ평화예술촌은 자연과 문화, 역사 그리고 주민의 삶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살아 있는 평화의 공간입니다. 이 마을은 6·25전쟁 당시 삶의 터전을 잃은 전재민들이 모여 형성한 봉촌2리 낙동마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그 역사적 의미가 깊습니다. 현재 약 70여 가구가 이곳에서 생활하며, 당시의 생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과거에는 흙과 낙동강 모래로 벽돌을 만들어 집을 짓고, 홍수와 재해를 견디며 마을을 재정비해온 시간이 쌓여 오늘날의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낙동강 한켠에 다시 지어진 이 마을은 '평화'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해 과거의 상처를 기억으로, 기억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마을 중심에는 평화예술센터가 자리해 과거의 시간을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문화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빈 PMZ평화예술촌의 골목 곳곳에서는 전쟁과 피난의 기억, 주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피난 골목’에서는 보따리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전쟁의 긴박했던 순간을 상징합니다.
  • ‘평화 골목’에서는 주민들의 얼굴과 삶이 그래피티 벽화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 ‘삶의 골목’과 ‘그리움 골목’에는 어르신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추억 골목’과 ‘회상 골목’은 과거의 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낡은 담장과 새롭게 그려진 벽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시간의 층위를 느끼게 합니다. 전재민들이 정착해 삶을 이어가던 흔적은 여전히 골목 곳곳에 남아 있으며, 그 위에 더해진 예술은 과거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담벼락 한쪽에 크게 그려진 연꽃과 그 옆에 새겨진 “평화주민과 소통으로 평화를 꽃피우다”라는 문구는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아픔의 기억 위에서도 평화와 희망이 피어날 수 있음을 상징합니다.

하빈 PMZ평화예술촌 골목은 꾸며진 공간이 아닌 살아 있는 공간으로, 오래된 집과 기와지붕, 가지를 드러낸 나무, 그리고 그 사이에 더해진 예술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분홍빛 꽃나무들이 봄의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마을 옆 뚝방길에는 벚꽃이 만개해 봄의 정취를 더하며, 골목 구석구석에는 평화예술촌의 이야기가 벽면 위에 펼쳐져 있어 방문객들이 전쟁과 피난의 기억,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조용한 골목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벽을 따라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걷는 이들에게 다양한 시선을 제공합니다. 마을의 터줏대감인 고양이가 햇살 아래 몸을 웅크리고 쉬는 모습도 이곳의 정겨운 풍경 중 하나입니다.

하빈 PMZ평화예술촌은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시간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전쟁의 기억이 예술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봄이 완연해지는 지금, 분홍빛 꽃과 따뜻한 햇살, 그리고 평화의 이야기가 함께하는 하빈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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