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력산업의 숨은 주역, 대흥전기주식회사

대구 전력산업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력산업과 대구를 쉽게 연결짓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구는 한국 전력산업 발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 전력산업의 상징인 한국전력공사(한전)의 모태 중 하나가 바로 일제강점기 대구에 설립된 대흥전기주식회사이기 때문입니다.

대흥전기주식회사의 설립과 역사

대흥전기주식회사는 1911년 대구에 설립된 '대구전기'와 1917년 함흥에 설립된 '함흥전기'가 1918년에 합병하여 출범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일제강점기 동안 많은 고미술품을 수집해 일본으로 반출한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설립하고 1945년까지 경영을 맡았습니다. 당시 일본인이 설립한 회사인 만큼 모든 관련 서류는 일본어로 작성되어 있었으나, 이번에 대구시가 국문 번역본을 공개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홈페이지를 통한 국문 번역본 공개

대구시는 공식 홈페이지 내 '대구소개 > 역사 > 대구의 역사자료' 코너를 통해 대흥전기주식회사의 국문 번역본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자료는 1934년과 1939년에 작성된 대흥전기주식회사 발달사와 대흥전기주식회사 연혁사로, 대구 전력산업의 120여 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대구, 조선의 나고야로 불리다

번역된 자료 속 대구는 '조선의 나고야'로 비유될 만큼 정치·경제의 중심지 역할과 활발한 물자 집산 구조를 갖춘 도시로 묘사됩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 시가지는 현재의 5~6배로 확장될 도시로 평가받아 전기회사 설립에 최적지로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도시와 지방의 유기적 연결과 공동 번영

자료에서는 전력산업이 도시와 지방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때 장기적인 이익과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이 여러 차례 강조됩니다. 이는 당시 오구라 다케노스케와 대흥전기주식회사가 바라본 도시 발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대구시의 역사자료 번역 사업과 의미

대구시는 '대구부읍지', '대구민단사', '대구부사례' 등 과거 대구를 알 수 있는 고서를 꾸준히 번역해 공개해 왔습니다. 이번 대흥전기주식회사 국문 번역본 공개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대구 근대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흥전기주식회사 번역본 바로보기

대흥전기주식회사 관련 국문 번역본은 대구광역시 전자책 제작 및 관리 시스템인 대구광역시 e-Book 라이브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