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의 얼굴, AI로 되살린 K-컬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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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한국 문화의 숨은 뿌리를 다시 보다

가을이 깊어가는 대구 동성로 스파크랜드 3층에 위치한 뮤씨엄 대구점에서는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근대 사진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국 문화의 원형을 새롭게 조명하는 기획전으로, 오랜 시간 오해와 편견 속에 묻혀 있던 ‘기생’의 진짜 모습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기생, 예술가이자 문화적 매개자

기생은 조선시대 궁중 연회와 의례에서 노래와 춤, 시를 담당했던 전문 예인으로, 오늘날의 연예인과 문화 예술인의 뿌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대 이후 서구화의 영향으로 기생은 왜곡된 이미지로 소비되어 왔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편견을 바로잡고, 기생을 한국 K-컬처의 기원이며 예술적 매개자로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AI 기술로 복원된 생생한 기생의 얼굴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 이미지 복원 기술이 더해져 근대 사진 속 흐릿했던 기생들의 얼굴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한복을 입은 기생들의 자태와 표정, 감수성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장에는 기생의 일상과 무대 뒤를 담은 흑백사진, 전통 색감을 입힌 채색 사진, 그리고 AI가 재해석한 작품들이 섹션별로 전시되어 있다.

역사 속 기생의 다양한 면모

전시장 한쪽에는 20세기 초 기생들의 실제 사진과 함께 그들의 삶과 예술을 기록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노래와 시, 춤을 통해 대중과 예술을 잇던 ‘종합예술가’로서의 기생, 그리고 독립운동과 여성 교육에 기여한 역사적 인물로서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AI 복원을 통해 재현된 인물들은 단순한 미화가 아닌, 당시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시대를 견뎌낸 생생한 존재감을 전한다.

K-컬처의 뿌리를 잇는 문화적 화해의 장

이번 전시는 단순한 옛 사진 전시를 넘어, 한때 ‘기생’이라 불리며 시대의 편견 속에 잊혔던 여성 예술가들을 K-컬처의 뿌리로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시도다. 전통과 현대, 인간과 AI가 어우러져 예술의 현재형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과거 예인들이 남긴 노래와 미소가 오늘날의 K-POP, K-드라마, K-패션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전시 정보

장소뮤씨엄 대구점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6길 61, 스파크랜드 3층)
기간2025년 10월 18일(토) ~ 11월 2일(일)
관람 시간평일 12:00~21:00, 주말·공휴일 11:00~21:00 (입장 마감 20:00)
입장료성인 10,000원, 학생 7,000원, 복지할인 5,000원
촬영사진·영상 촬영 가능

이번 전시는 동성로 한복판에서 전통과 현대가 만나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뜻깊은 자리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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