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샛터근린공원, 산책하며 치매 예방하는 기억공원

대구 샛터근린공원, 치매 예방과 건강 증진의 공간

도시 내 주거지 인근에 조성된 근린공원은 주민들이 도보로 쉽게 접근하여 일상적인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공공 공간입니다. 이러한 근린공원은 도시 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해 환경을 개선하고, 운동시설과 산책로를 통해 주민들의 신체 활동을 촉진하여 건강 증진에 기여합니다.

특히 대구 동구 율하동에 위치한 샛터근린공원은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치매 예방을 위한 특별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1일 조성된 '기억더하기길', '추억더하기길', '예방더하기길'은 주민들이 산책하며 자연스럽게 두뇌를 활성화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코스입니다.

기억 더하기 길: 두뇌 활동을 자극하는 문제 풀이

샛터근린공원 내에는 5개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모두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 훈련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억 더하기 길'에서는 글자의 의미와 색상이 다를 때 글자의 색깔을 읽는 훈련을 통해 주의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치매 초기 인지 저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빨강'이라는 단어가 파란색으로 쓰여 있으면 '파랑'이라고 말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단어나 문장을 뒤집어 말하는 '로꾸거 말하기' 훈련은 작업 기억 향상과 언어 처리 능력, 순차 처리 능력을 강화하며 언어 회로 및 단기 기억력을 활성화합니다. 이외에도 초성을 보고 동물 이름을 맞추거나 그림을 보고 속담을 맞추는 문제들도 포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추억 더하기 길: 사진과 함께하는 회상

'추억 더하기 길'은 추억의 사진을 보며 그 시절을 회상하는 공간입니다. 옛 가수와 놀이를 떠올리며 웃음을 나누는 이곳은 어르신들에게는 소중한 기억을, 손자 손녀와 함께 방문한 가족에게는 세대 간 추억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방 더하기 길: 치매 예방 수칙과 체조

'예방 더하기 길'에서는 치매 예방 수칙과 체조 방법을 안내합니다. 치매 예방 수칙 333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생선과 채소 골고루 먹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 등 3가지 즐길 것과 정기적인 건강검진, 가족 및 친구와의 소통, 매년 치매 조기 검진 받기 등 3가지 챙길 것을 포함합니다.

또한, 주먹 박수, 손끝 박수, 손바닥 박수, 손목 박수 등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건강 체조도 소개되어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기억력 테스트와 치매 예방 지원

샛터근린공원에서는 걷기와 함께 할 수 있는 끝말잇기, 기억력 테스트 안내판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치매가 걱정되는 주민들은 동구 치매 안심센터를 방문해 무료 치매 검사와 예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매는 두려워할 질환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실천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생활 속 인지 훈련과 건강한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며 대구 샛터근린공원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기억과 일상을 지켜 나가길 권합니다.

샛터근린공원 위치
대구광역시 동구 율하동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