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물든 오미가미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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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 물든 오미가미 골목

오며 가며 맛보고 즐기는 대구 서구의 먹거리 골목이 가을밤 공연과 체험이 어우러진 축제 공간으로 변신했다. 2026년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부시장 오미가미 거리에서 열린 ‘2026 서부시장 오미가미 축제’에는 음식을 나누는 방문객과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며 가며 맛을 즐기는 거리

대구광역시 서구 국채보상로75길 37에 자리한 서부시장은 1972년 문을 연 전통시장이다. 시장 안에는 여러 음식점이 모인 먹거리 특화거리인 오미가미 거리가 조성돼 있다.

‘오미가미’는 ‘오며 가며’를 뜻하는 대구 사투리다. 시장 골목을 오가며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즐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공간은 2015년 프랜차이즈 특화거리로 조성됐으며, 2017년 확장을 거쳐 현재의 오미가미 거리로 이어졌다.

서부시장 상인회가 기획하고 주관한 이번 축제는 2026년 10월 9일과 10일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됐다. 시장 입구에는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됐고, 골목을 따라 이어진 조명이 방문객을 맞았다.

가을밤 밝힌 시장의 먹거리

시장 안 가게 앞에는 둥근 테이블이 놓였다. 방문객들은 가까이 둘러앉아 음식을 나눴고, 골목을 걷는 시민들은 음식점마다 마련된 메뉴를 천천히 살펴봤다.

막창과 삼겹살, 조개구이, 통닭 등 서로 다른 먹거리가 골목 곳곳을 채우면서 서부시장의 음식 특화거리라는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여러 가게가 이어진 시장 골목은 식사를 위한 공간이자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머무르는 만남의 장소가 됐다.

머리 위에는 별과 초승달, 하트 모양의 조명이 이어졌다. 따뜻한 빛을 내는 전구와 알록달록한 조명이 음식점 간판 사이를 밝혔고,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과 가게 앞 테이블의 풍경이 어우러지며 가을밤의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관객과 가까이 호흡한 공연

특설무대 앞은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채워졌다. 무대와 객석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 공연자의 몸짓과 관객의 반응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축제 기간에는 초대 가수 공연을 비롯해 장구, 난타, 라인댄스와 즉석 노래자랑 등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음악과 장단이 시장 안으로 퍼지자 음식을 즐기던 방문객과 골목을 걷던 시민들도 무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특설무대뿐 아니라 골목에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공연이 펼쳐졌다. 익살스러운 분장과 알록달록한 의상을 갖춘 공연자 주변으로 관객이 모였고, 일부는 박수를 보내거나 휴대전화로 현장의 순간을 담았다.

시장 안을 이동하는 동안 여러 공연을 가까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익숙한 골목을 한층 생동감 있는 축제 무대로 바꿨다.

구매 고객 행사와 체험 공간

현장에는 축제 기간 시장을 이용한 구매 고객을 위한 행사 부스도 운영됐다. 당일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물티슈를 받을 수 있었고, 3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에코백과 물티슈가 제공됐다.

3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제시한 고객을 위한 무료 캐리커처 행사도 안내됐다. 경품 추첨을 위한 응모함도 함께 마련돼 먹거리 구매와 현장 행사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공방 앞에는 향수와 아로마 관련 안내와 함께 할로윈 키링 만들기 체험 안내가 놓였다. 테이블 위에 진열된 여러 소품을 살펴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는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먹거리와 공연뿐 아니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더해지면서 축제를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사람이 채운 서부시장 골목

축제 현장에는 가게 앞에서 식사하는 사람과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 체험 공간을 살펴보는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졌다. 평소 음식을 판매하던 가게들은 사람들의 만남을 잇는 자리가 됐고, 익숙한 시장 통로는 공연과 체험이 이어지는 축제 공간으로 확장됐다.

2026 서부시장 오미가미 축제는 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 별과 달 모양의 조명 아래 방문객들이 음식을 나누고 공연에 박수를 보내면서 시장 골목의 가을밤은 더욱 환하게 채워졌다.

축제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서부시장 오미가미 거리의 음식점과 먹거리는 일상에서도 만날 수 있다. 대구 서구에서 가족이나 지인과 식사할 장소를 찾는다면, 여러 메뉴가 이어진 서부시장 골목을 차분히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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