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위 다시 열린 길

Last Updated :
금호강 위 다시 열린 길

대구 동구의 아양기찻길은 금호강을 가로질러 신암동과 지저동을 잇는 길이다. 과거 열차가 오가던 폐철교가 시민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산책과 러닝, 자전거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동구의 대표적인 산책 명소로 자리 잡았다.

총길이 277m의 아양기찻길은 금호강 풍경과 폐철교의 흔적, 새롭게 문을 연 Go To New K2 홍보관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왕복해도 부담이 크지 않은 거리여서 가볍게 걷기 좋고, 다리 양쪽의 산책로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폐철교에서 시민의 길로

아양기찻길은 단순히 강을 건너는 보행로에 머물지 않는다. 사용을 마친 철교를 철거하는 대신 문화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되살려 신암동과 지저동을 연결하고 있다. 오래된 철교의 구조가 남아 있어 과거 교통시설의 모습과 현재의 시민 공간이 한 장면 안에서 겹쳐 보인다.

다리 위에서는 금호강의 넓은 수면과 강변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햇빛이 비치는 날에는 물결 위 윤슬이 반짝이고, 강을 따라 형성된 갈대숲이 주변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탁 트인 구조인 만큼 금호강 위에서 부는 바람도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모자를 착용했다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인근에 대구공항이 있어 산책 중 하늘을 지나는 비행기의 모습도 수시로 볼 수 있다. 강과 교량, 비행기가 한 시야에 들어오면서 도심 산책로이면서도 개방감 있는 풍경을 만든다.

신암동과 지저동에서 만나는 풍경

신암동 방향에는 아양달빛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은 금호강의 잔잔한 물결과 금빛 갈대숲을 품고 떠올라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는 달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주변에는 ‘DAEGU 동구 아양기찻길’ 조형물도 자리해 산책길의 새로운 볼거리를 더한다.

아양교를 배경으로 풍경 사진을 남기려면 지저동 방향에서 바라보는 구도가 비교적 잘 드러난다. 다리와 강변, 아양교가 함께 보이는 장면을 담을 수 있어 아양기찻길의 공간적 특징을 사진 한 장에 표현하기 좋다.

신암동 쪽에서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 옆에는 자전거도로가 정비돼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러닝을 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다만 아양기찻길 내부에서는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이동해야 하며, 오토바이는 통행할 수 없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함께 찾는 공간인 만큼 통행 기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드라마 촬영지로 남은 공간

아양기찻길은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신민아와 소지섭이 출연한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산책 공간뿐 아니라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알려졌다.

철교의 선형 구조와 금호강의 탁 트인 배경은 영상 속 장면과 실제 공간의 분위기를 함께 떠올리게 한다. 현장에서는 오래된 철교가 지닌 질감과 현대적으로 정비된 보행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새로 들어선 K2홍보관

과거 아양기찻길 가운데에 카페가 있던 자리에는 Go To New K2 홍보관이 들어섰다. 2024년 8월 개관한 이곳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뉴 K-2 관련 내용을 다양한 전시 방식으로 소개하는 정보 공간이다.

홍보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에는 휴관하며 주말에는 정상 운영한다.

내부 공간은 다음과 같은 전시로 구성돼 있다.

  •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정보 공간
  • 뉴 K-2 시티투어 실감 영상관
  • 뉴 K-2 정보 공간 터치 미디어 테이블
  • 뉴 K-2 디오라마 프로젝트 맵핑쇼

실감 영상의 상영 시간은 약 6분 30초다. 영상에서는 6밸리와 6클러스터를 가상으로 둘러보는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영상과 터치형 매체, 디오라마를 통해 관련 계획을 보다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폐철교를 보존해 시민의 산책길로 활용하고, 기존 카페 공간을 공공 정보 전시관으로 바꾼 점은 아양기찻길의 기능이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문자는 금호강 풍경을 감상하는 동시에 변화한 전시 공간까지 둘러볼 수 있다.

강변 산책로와 벚꽃터널

아양기찻길 바로 옆에는 지저동 벚꽃터널로 알려진 산책로가 이어진다. 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구간으로, 아양기찻길만 왕복하거나 인접한 길까지 연결해 산책할 수 있다.

아양기찻길 도로 건너편에는 ‘시와 산문이 있는 아양기찻길’도 조성돼 있다. 산책로를 따라 대구여성문인협회 소속 문인들의 시가 배치돼 있어 걸음을 옮기며 작품을 읽을 수 있다. 강변 풍경과 문학 작품을 함께 접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현장에서는 자전거를 타는 시민과 러닝을 즐기는 이용자, 천천히 금호강을 바라보며 걷는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다리 위에서는 강의 흐름과 갈대숲을 가까이 볼 수 있고, 산책로에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강변의 분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277m에 담긴 여러 역할

아양기찻길은 길이 277m의 짧은 보행 구간이지만 여러 기능을 품고 있다. 신암동과 지저동을 연결하는 다리이자 금호강을 조망하는 전망 공간이며, 폐철교의 흔적을 보존한 문화·여가 시설이다. 드라마 촬영지와 조형물, 문학 산책로에 이어 Go To New K2 홍보관까지 더해지면서 볼거리도 한층 다양해졌다.

산책 동선은 신암동 공영주차장 주변 자전거도로에서 시작해 아양기찻길을 건넌 뒤 지저동 강변 산책로로 이어갈 수 있다. 다리 위에서는 보행 안전을 위해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하고 오토바이는 진입할 수 없다.

아양기찻길은 버려질 수 있었던 철교를 시민에게 돌려주고, 지역의 경관과 문화, 공공 정보를 한데 연결한 공간이다. 금호강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짧게 왕복하기에도 좋고, 주변 산책로와 연계해 보다 여유 있게 걸을 수도 있다.

장소 정보

장소아양기찻길
위치대구광역시 동구 지저동 일대, 신암동과 지저동 사이
길이총 277m
주요 시설아양달빛 조형물, DAEGU 동구 아양기찻길 조형물, Go To New K2 홍보관
홍보관 운영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홍보관 휴관일월요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
주말 운영정상 운영
통행 기준자전거는 내려서 끌고 이동, 오토바이 통행 금지
인접 공간지저동 강변 산책로, 벚꽃터널, 시와 산문이 있는 아양기찻길
금호강 위 다시 열린 길
금호강 위 다시 열린 길
금호강 위 다시 열린 길 | 대구진 : https://daeguzine.com/5911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대구진 © daegu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