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서 만난 국수의 역사

대구근대역사관과 대구국수이야기 전시 현장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67에 위치한 대구근대역사관은 일제강점기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을 활용해 2011년 개관한 공립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대구의 근현대사 자료를 수집, 전시, 교육하며 조사 연구하는 문화시설로,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구근대역사관은 1, 2층에 전시실과 체험실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주요 명절에 휴관하며, 해설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되어 시민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구국수이야기 테마전시 소개
2026년 7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1층 대구근대여행 길잡이방에서 열린 '대구의 국수공장, 국수 이야기' 전시는 대구의 국수산업과 음식문화를 집중 조명합니다. 전시에는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국수를 뽑던 나무 국수틀, 대양제면의 '소표국수' 포장지, 닭표국수공장의 '말표우동' 포장지, 미국 구호물품인 밀가루 포대, 대구제면공업조합 정관, 1962년 발행된 대구상공명감과 실물 국수, 다양한 사진자료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국수틀은 작고 나무로 만들어져 면발이 어떻게 나오는지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국수 포장지는 과거와 현재가 비슷한 점을 보여줍니다. 현대에는 흑미, 쑥, 단호박 등 다양한 재료를 첨가한 국수가 상품화되어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구 국수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
국수는 대구를 대표하는 맛 중 하나로, 대구 10미(味) 중 한 축을 담당합니다. 1933년 설립된 풍국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국수회사로 알려져 있으며, 1938년 대구 인교동에서 시작된 삼성상회는 '별표국수'를 히트시키며 현재의 삼성으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전시는 국수산업의 초기 기록부터 환길제면, 삼성상회의 별표국수, 해방 이후 미국 원조 밀가루 보급과 혼분식 장려 운동을 통한 국수 대중화 과정, 경상도 지역별 주요 국수 종류, 풍국면 공장과 1960년대 대구 국수공장 분포도 등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경상도 지역별 국수와 대구 누른국수
경상도에서는 대구의 부드러운 누른국수, 안동의 맑고 깔끔한 건진국수, 포항의 얼큰한 모조리국수, 부산의 구포국수 등 지역별 특색 있는 국수가 즐겨 먹힙니다. 대구의 누른국수는 대구 10미 중 하나로, 서문시장 국수거리와 달성군 하빈면 동곡 칼국수거리 등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지역 향토성을 바탕으로 고유의 손맛을 간직한 국숫집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대구의 국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색 전시로, 근대여행과 함께 대구의 맛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