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옥산로 근대산업 새로나길 탐방

대구 북구 옥산로, 근대산업 새로나길 조성
대구 북구 옥산로 테마거리에는 근대산업의 역사를 담은 '새로나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고성북로 10길 600m 구간에 걸쳐 마련된 이 공간은 벽화와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대구 섬유산업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70~80년대 대구 섬유산업의 중심지
옥산로는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구 섬유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칠성동을 거점으로 쌍용, 대성 등 대기업이 성장했으며, 아세아텍, SL(주), 경창산업, 평화산업, 조일알미늄 등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중견 기업들도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벽화로 만나는 산업 역사
1960년대 제일모직 일대를 재현한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삼성그룹의 초창기 모습을 보여주는 삼성상회 옛 건물도 벽화로 표현되어 있으며, 북구 침산동 삼성 창조캠퍼스 내에 실물 모형도 건축되어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섬유공업의 성장 배경과 현황
대구는 6.25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아 섬유산업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내외방직, 대한방직, 삼호방직 등은 정부와 유엔한국재건단의 지원으로 대규모 공장으로 발전했으며, 1954년 제일모직, 1956년 대흥모직 설립 이후 섬유공업은 경북 산업의 93%를 차지하는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침산, 칠성, 원대동 일대를 포함한 제1공업단지에는 26개의 대규모 공장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1900년대부터 1910년대 공장부터 해방 전후 칠성동 일대 공장까지 상세히 나열되어 있어 산업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함께하는 산업 현장
벽화 옆에는 제일모직 전경, 작업 현장, 평화 고무사 광고 등 다양한 사진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당시 산업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근대 북구 산업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세계로 뻗어 나간 대구 기업들
삼공 유지, 아세아텍, 대성그룹, 제일모직, 평화산업(주), 조일알미늄, 화랑 고무, 에스엘(주), 경창산업 등 대구 북구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기업들의 이야기도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근대산업 새로나길의 마무리
벽화에는 근대 공장, 창고, 주택, 상가, 한옥 등 다양한 건축물이 지도와 사진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짧은 구간이지만 알찬 내용으로 가득한 근대산업 새로나길은 지역의 역사와 산업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평소 자주 다니던 길이라도 근대산업 새로나길을 천천히 걸으며 벽화와 사진을 통해 대구 북구의 산업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