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청라언덕, 근대 골목 투어 필수 코스

대구 청라언덕, 근대 골목 투어 필수 코스

대구 중구에 위치한 청라언덕은 대구 근현대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적 명소로, 근대 골목 투어 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입니다. 20세기 초 개신교 선교사들이 이곳에 거주하며 담쟁이덩굴을 많이 심어 '푸른 담쟁이덩굴'이라는 뜻의 청라언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청라언덕은 서문시장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어, 서문시장의 활기찬 먹거리 투어를 마친 후 가벼운 산책과 함께 대구의 근현대사를 체험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청라언덕으로 향하는 길목에서는 대구를 대표하는 계산성당의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쪽 벽면에 과거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 불과 몇 십 년 전 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골목을 지나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대구의 근현대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청라언덕은 대구 동산병원 뒤편에 위치해 있으며, 그 시작점은 대구 3.1 운동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청라언덕의 다양한 근현대사 유적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3.1 만세운동길과 서상돈 선생 등과 관련된 이야기가 적힌 안내판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청라언덕은 규모가 크지 않은 관광지이지만, 대구 근현대사의 중요한 유적지를 품고 있어 그 의미가 깊습니다. 3.1 운동길 앞에는 관광 포인트를 자세히 소개하는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으로 외국인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청라언덕 주변에는 선교사주택, 은혜정원, 사과나무, 동무생각 노래비 등 다양한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의 '동무생각' 노래비는 청라언덕의 정취를 더욱 깊게 느끼게 합니다.

선교사 블레어 주택은 1910년에 미국인 선교사들이 지은 2층 주택으로, 전형적인 미국 주택 양식을 띠고 있습니다. 대구의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이 주택은 당시 보수공사 중이었으나 외관을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9월 초 배롱나무가 피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제중원은 고통받는 민중을 구제하고 치료하기 위해 세워진 서양 근대식 병원으로, 대구 근대 의료의 시작점이자 대구동산병원의 전신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청라언덕은 대구 근현대사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근대 골목 투어 코스로 많은 이들에게 추천되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3.1 운동을 기념하는 태극기가 걸린 90개의 계단을 내려가며 청라언덕 산책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청라언덕은 대구광역시 중구 달구벌대로 2029에 위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