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격동 이인성 사과나무거리 벽화 산책

대구 북구 산격동, 이인성 사과나무거리
대구 북구 산격동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가볼 만한 명소 중 하나인 이인성 사과나무거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근대 한국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천재 화가 이인성의 어린 시절과 예술적 영감을 기리는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이인성 화가와 산격동의 인연
이인성 화가는 어린 시절 산격동에서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며 세계 아동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의 첫 공모전 당선작으로, 이때부터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산격동 일대는 유통단지와 사과밭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이인성의 대표작에 영감을 준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인성 사과나무거리 조성 배경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인성 아트센터와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인성 사과나무거리를 조성하였습니다. 이 거리에는 이인성의 예술성과 창조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조형물과 벽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리 입구의 소년상과 돌사과 할매
사과나무거리 입구에는 어린 시절 이인성의 모습을 형상화한 소년상이 있습니다. 이 소년상은 그림에 대한 열정을 상징하며, 사과나무를 그리는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돌사과 할매라는 전설적인 조형물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한 쌍의 닭이 노는 사과나무 밑의 바위를 옮기면 다음 해 사과농사가 풍년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 전설은 이인성 작품 속 사과나무 아래 한 쌍의 닭 그림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벽화 감상과 주요 작품
이인성 사과나무거리의 벽화는 산격동 에덴 아파트 3,4차 사이 벽면에 크게 그려져 있어, 천천히 걸으며 감상하기에 좋습니다. 벽화에는 인물과 사과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더욱 화려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특히 모자 쓴 자화상은 이인성의 삶의 마지막 해에 그린 작품으로, 1934년 제13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특선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초가을 풍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우리 민족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또한, 노란 옷을 입은 여인은 작가의 아내 김옥순의 초상으로, 결혼 전 일본 유학 시절에 그린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경주 산곡에서 그린 램프가 있는 정물, 주전자가 있는 정물, 빨간 옷을 입은 소녀 등 다양한 작품들이 벽화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방문 추천
대구 북구 산격동의 이인성 사과나무거리는 예술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벽화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이인성 화가의 예술 세계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위치 정보
산격에덴3차아파트 인근
대구광역시 북구 동북로37길 5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