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영아트센터 종·축음기 박물관 탐방

대구 수성구의 독특한 문화 공간, 한영아트센터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한 한영아트센터는 갤러리, 콘서트홀, 연회장, 그리고 박물관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곳 6층에는 특별한 두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바로 종 박물관과 축음기 박물관입니다.
음악 애호가 김대곤 대표의 소장품으로 탄생한 박물관
한영아트센터의 김대곤 대표는 평생에 걸쳐 수집한 종과 축음기 소장품을 기증하여 이색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있습니다.
1800년대 후반부터 다양한 축음기와 음반의 세계
축음기 박물관에는 1800년대 후반부터 생산된 200여 점의 축음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2만여 장에 달하는 SP 음반은 100년 전 녹음된 귀중한 자료로, 음악 역사의 소중한 흔적을 담고 있습니다.
에디슨이 1877년 실린더형 축음기를 발명하기 전까지 음악은 연주되는 순간 사라지는 찰나의 예술이었으나, 그의 발명으로 음악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손잡이를 돌리면 실제로 음악이 재생될 듯한 축음기의 신비로운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희귀품과 원음에 가까운 소리의 재현
박물관에는 1940년대 웨스턴 일렉트릭사의 우드혼 스피커 등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생하는 제품도 전시되어 있어 음악 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초기 SP 음반은 러닝 타임이 3~5분으로 짧았지만, 이후 LP, 스테레오, CD 등 음반 기술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종 박물관, 세계 50여 개국의 다양한 종 2,500여 점 전시
종 박물관에는 김대곤 대표와 그의 아내가 30년간 세계 50여 개국을 여행하며 수집한 2,500여 점의 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각 종은 종교, 문화, 지역 생활풍습, 제작자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의 종들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동물의 소유를 표시하거나 집안의 침묵을 깨는 역할, 무속신앙에서 귀신을 쫓는 도깨비 종 등 다양한 기능과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은은한 종소리에 마음을 울리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무료 개방, 대중교통 접근성 뛰어난 문화 명소
한영아트센터 6층에 위치한 종·축음기 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대구은행 본점 맞은편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한 실내 문화 공간입니다.
대구 시민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의 기회
1800년대 이후 축음기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대구 시민뿐 아니라 방문객에게도 음악과 문화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종 박물관과 함께 이색적인 문화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