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토성마을, 시간의 흔적을 걷다

대구 달성토성마을, 시간의 흔적을 걷다
대구 달성공원 인근,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주민들의 삶의 흔적과 함께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숨겨진 명소, 달성토성마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상철 달성공원역에서 내려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걸으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문객은 마을 안쪽에 위치한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차요금은 1시간 이내 1,000원, 1시간 초과 시 30분마다 500원이 부과됩니다.
달성토성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토성 중 하나로, '달성'의 '달'은 중남부 고대어에서 산이나 성 등 높은 곳을 뜻하는 말로,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 달구화, 달벌 등과 같은 어원을 공유합니다. 성곽의 높이는 약 4m, 둘레는 1.3km에 이르며 현재는 달성공원 둘레를 따라 산책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마을 내 공영주차장 뒤편에는 100년 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지은 다다미식 집과 함께, 흙과 돌로 쌓은 토담이 남아 있어 당시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말뚝박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알록달록한 벽화가 있어 방문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골목정원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대구시 1호 공동체 정원으로, 2015년 주민들이 집 앞에 화분을 내놓으며 시작된 작은 실천이 자발적인 가꾸기로 이어진 공간입니다. 특히 꽃이 피는 봄철에 방문하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달성토성역사문화마당 내 야외전시관에서는 달성토성의 자세한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전시관 밖에는 실제 토성을 재현한 공관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름철 햇빛을 피해 잠시 머물기에도 적합합니다.
도심 속에서 역사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달성토성마을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좋은 골목 여행지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골목길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달성토성마을다락방: 대구광역시 서구 국채보상로83길 21 3층
달성토성마을 온실: 대구광역시 서구 국채보상로81길 2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