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무료 특별전 동자상
국립대구박물관에서 만나는 동자상의 세계
가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대구,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특별한 무료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야외 전시장인 '모두의 정원'과 연계하여 진행되며, 관람객들에게 전통 석조물인 동자상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동자상, 우리 문화의 수호자
동자상은 우리나라 전통 무덤이나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어린아이 모양의 석상으로, 유교에서는 무덤 앞에 세워져 돌아가신 분을 지키는 수호자의 역할을 합니다. 불교에서는 명부전이나 지장전에서 보살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시종을 상징하며, 종교적 배경은 다르지만 모두 죽음 이후의 세계를 기리고 보호하는 공통된 상징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시의 특징과 관람 포인트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면 동자상들이 마치 인사를 건네는 듯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관람객들은 동자상의 섬세한 형태를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직접 만져볼 수 있으며, 사진 촬영과 색칠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전시와 관람객 간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동자상은 대부분 양쪽에 상투를 틀고 있으나, 우리 전통 문화를 반영해 길게 땋은 댕기머리를 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의복은 소매가 넓은 두루마기 형태로, 붉은색 바탕에 초록색이나 파란색 장식이 더해져 있습니다. 이 색감의 조화는 단순한 장식미를 넘어 붉은색은 생명과 복을, 초록과 파랑은 평온과 희망을 상징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자상의 손에 담긴 의미
동자상의 손에는 다양한 상징적 물건들이 들려 있습니다. 깨끗함을 뜻하는 연꽃, 장수를 상징하는 복숭아와 거북이, 무덤을 지키는 방망이, 선악을 기록하는 붓 등 각각의 지물은 당시 사람들의 바람과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비어 있는 동자상의 손에 원하는 지물을 직접 꽂아보거나, 색연필과 사인펜을 이용해 자신만의 상징물을 그려 넣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습니다.
야외 전시장 '모두의 정원'과의 연계
실내 전시를 마친 후에는 야외 전시장인 '모두의 정원'으로 나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석조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실내에서 본 동자상과 닮은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박물관 안팎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이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전시에서 배운 눈으로 야외 작품들을 새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료로 즐기는 전통과 예술의 만남
이번 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은 비용 부담 없이 전통 예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대구 시민뿐 아니라 방문객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전시로, 실내 전시의 감동을 야외 '모두의 정원'에서 진짜 동자상들을 찾아보며 주말 산책처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전시 장소: 국립대구박물관
주소: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