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 그리 길, 음악과 추억의 산책로

김광석 다시 그리 길, 음악과 추억의 산책로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 시장 인근에 위치한 김광석 다시 그리 길은 한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가수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특별한 거리입니다. 약 350m에 이르는 이 골목은 벽화와 조형물로 가득 차 있어 방문객들이 그의 음악과 감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김광석의 대표곡 제목과 가사가 벽화로 표현되어 있어, 걷는 내내 자연스럽게 그의 노래가 떠오릅니다. 특히 서른 즈음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같은 명곡의 가사가 벽면에 새겨져 있어, 음악 팬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도 그 시대의 감성을 느끼며 추억에 잠기게 합니다.
또한, 거리 한쪽 벽면에는 김광석의 초상화와 여러 작가들이 해석한 그의 예술 세계를 담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어, 그의 음악적 깊이와 인생을 시각적으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벽화뿐만 아니라 벤치와 주변 상점의 간판까지도 김광석 특유의 감성을 반영해 거리 전체가 하나의 갤러리처럼 느껴집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서 그의 노래가 흘러나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기념 공간을 넘어, 김광석의 인생과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곳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한 벽면에 전시된 생전 공연 모습의 흑백 사진 앞에서는 잠시 멈춰 서서 그의 음악 인생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김광석은 1964년생으로 1996년까지 활동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1980년대 말 그룹 '동물원'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 솔로로 전향해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습니다. 그의 음악은 화려함보다는 일상과 청춘의 아픔을 담담히 표현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 길 중간에는 그의 생애를 소개하는 작은 전시관인 김광석 스토리하우스가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데뷔 시절 음반, 공연 포스터, 자필 노트, 생전 사용하던 기타 등 다양한 유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으로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리 바로 옆에 위치한 방천 시장은 산책 후 간단한 간식이나 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현재 거리에서는 벽화 속 다른 그림 찾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어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 길은 대구 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에서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음악과 추억이 어우러진 이 산책로는 어르신과 함께하는 여행 코스로도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그 시절의 감성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