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태일 열사 옛집, 역사와 희망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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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전태일 열사 옛집, 역사와 희망의 공간

대구 전태일 열사 옛집, 역사와 희망의 공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이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긴 전태일 열사는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기억됩니다. 2024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54주기를 맞아 그의 어린 시절을 보낸 대구 중구 남산동의 옛집이 복원되어 시민들에게 공개되었습니다.

이 옛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와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대구 중구 남산로8길 25-16에 위치한 이곳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캠퍼스와 ‘남산 100년 향수길’ 골목 사이에 자리해 있으며, 지하철 1호선 명덕역과 3호선 남산역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희망길’이라는 표지판과 함께 전태일 열사의 숨결이 깃든 작은 옛집이 나타납니다. 이 집은 1962년부터 약 2년간 전태일 열사와 가족이 함께 살았던 3.8평 남짓한 셋방으로, 열사는 이곳을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시절"로 회상했습니다.

옛집 마당에는 ‘열여섯 태일의 꿈’을 상징하는 나무 의자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공부를 간절히 원했던 소년 전태일의 마음을 표현하며, 오늘날 방문객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내부 전시실에는 전태일 열사의 짧지만 치열했던 삶을 기록한 사진, 일기,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평생 친구였던 조영래 변호사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되어, 한 개인을 넘어 시대의 아픔과 연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태일 옛집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내부 전시실은 강연, 세미나, 소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활용되고, 마당은 시화전, 작은 음악회, 공동체 프로그램 공간으로도 이용됩니다.

1970년 11월 13일, 전태일 열사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는 외침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희생은 우리 사회 노동환경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좁은 골목 끝에 자리한 이 작은 집에서 방문객들은 다시 한번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라는 메시지의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전태일 열사 옛집 위치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로8길 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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